아, 좋다. 좋아.
요즘 기분이 참 우울했는데 진심으로 위로 받았다.
이만큼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날 수 있을까.
친구를 배려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담이 된다면
그 배려와 소중함은 조금 거짓이다.
라고 하야카와는 생각합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바로 발밑보다
조금 더 멀리 보면서 가야 해.
그런데 너 여기서 평생 살 생각이야?
마유미, 무슨 소리야~
평생을 논하기에는 우리들, 아직 너무 젊거든~
아참, 동창회 안내문 왔었지?
한번 나가 볼까?
아~니
그리워하기에는 아직 이르달까.
행복 경쟁, 지겹달까.
동안 만들기 배틀, 무섭달까.
우선은 목욕을 하자.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내일은 바로 코앞에 있어!
배 속에 아기가 있는 사람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 실례인 듯해서
아기 중심의 질문만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조금 피곤해하는 내가 있다.
마이코, 미안.
관심 있는 척해서.
할머니는 엄마를 '언니'라고 생각해야
기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이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늘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고 나면 의미가 달라지곤 한다.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어떻게 되는데?
잃어버린단다,
자기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