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길 모자라게 태어난 데다가 세심한 양육도 받지 못해 평생 미숙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나. 나의 문제점도 알고 그 원인도 아는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대가를 혹독히 치렀다. 내가 너무 등신 같아 진심으로 죽고 싶었다. 그런데 죽을 용기도 없다. 죽지도 못하고 살아야 한다면 더는 이렇게 살기 싫다. 그래서 나는 나를 키우기로 했다.

 

유년기에, 아동기에, 청소년기에 부모가 알려주고 격려해줄 법한 일들을 비록 많이 늦었지만 내가 나에게 해줘 보자. 순발력과 상황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기가 약한 쫄보인 나에게는 일이 벌어지고 난 후의 위로보다 미리 일러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훨씬 중요할 것 같다.

 

일단 누군가를 상대하기에 앞서 매번 명심하도록 하자.

 

  • 상대에 대한 내 마음과 거리감이 어떤지 우선 짚어보기
  • 좋아하지 않는 상대에게 먼저 친절하게 굴지 말기
  • 친하지 않은 상대에게 먼저 친근하게 굴지 말기
  • 내가 싫다면 거부하고 거절하기
  • 나에게 함부로 구는 상대에게는 싫은 티를 내고 한마디라도 하기

      (당황스럽네. 내가 뭐 잘못했어? 나한테 왜 그래? …)